안녕하세요.
저는 4년째 병마와 싸우고 있는 루미드림입니다.
지금까지 20번이 넘는 수술을 받다 보니 그만큼 부작용도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중에서도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건 바로 다한증입니다.
처음엔 수술을 마치고 병실로 돌아올 때마다 너무 춥고 온몸에 땀이 흥건히 배어 있었어요.
하루에도 환자복을 세 번씩 갈아입었고 베개 위엔 수건을 깔아 자주 교체해야 했죠.
퇴원 후에도 땀이 계속 나서 수건을 손에 쥐고 생활해야 했고 수술 부위 때문에 샤워도 자유롭게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여러 정보를 찾아보며 이것이 ‘다한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어요.
이 경험을 통해 저처럼 다한증으로 힘들어하는 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고자 오늘은 이 질환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다한증이란?
정상적으로 체온이 올라가면 땀샘에서 땀을 분비하게 되며 땀이 증발하면서 체온을 감소시킵니다.
다한증은 정상적인 체온 조절을 위한 땀 분비보다 비정상적으로 과다하게 땀이 분비되는 질환입니다.
다한증은 필요 이상의 땀이 손이나 발, 겨드랑이, 머리 등에 발생하기 때문에, 생활에 불편함을 끼치는 질환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불편함을 넘어 땀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됩니다.
그로 인해 대인 관계나 직업, 사회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주기도 합니다.
다한증은 땀이 나는 부위에 따라 국소 다한증과 전신 다한증으로 나눕니다.
대부분의 환자는 손이나 발바닥, 겨드랑이, 얼굴과 같은 특정 부분에 과도한 땀이 발생하는 국소 다한증이며, 특별한 원인 질환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신 다한증은 전신적으로 많은 땀이 발생하는 것으로 기저 질환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1. 일차성 다한증
일차성 다한증은 기저 질환이 없이 다한증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일차성 다한증의 경우, 어릴 때부터 발생해서 사춘기가 되면 심해졌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좋아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남자나 여자 모두 발생할 수 있고, 가족력은 25~50% 정도에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차성 다한증은 교감신경계에 의해 조절됩니다. 따라서, 열이나 감정적 자극에 민감하고, 밤에 잘 때는 대개 땀을 흘리지 않습니다.
2. 이차성 다한증
이차성 다한증은 다른 기저 질환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다한증을 말합니다. 활동성 결핵이 있는 경우 밤에 땀을 많이 흘릴 수 있고,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당뇨병과 같은 내분비 질환이 있을 때도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진단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다한증을 확진하고 발한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합니다. 먼저, 다한증이 일차성 다한증인지 이차성 다한증인지를 진단해야 합니다. 일차성 다한증은 6개월 이상의 기간 동안 특별한 원인이 될 만한 기저질환 없이 특정부위의 피부에 현저하게 많은 땀이 분비되면서 최소한 다음 중 2가지 이상에 해당되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1. 양측성이며 비교적 대칭적인 땀 분비 분포를 보이는 경우
2. 최소 일주일에 1회 이상의 과도한 분비
3.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정도의 다한증
4. 발병 시점이 25세 미만
5. 가족력이 있는 경우
6. 수면 중에는 땀 분비가 없는 경우
치료 방법
1. 생활 습관 개선 및 보조 요법
초기 혹은 경미한 다한증에 도움이 됩니다.
- 시원한 옷차림, 통기성 좋은 소재 착용
- 스트레스 관리: 긴장이나 불안이 땀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 냉찜질, 선풍기 사용 등으로 체온 낮추기
- 카페인·매운 음식 줄이기: 자율신경을 자극해 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외용제(국소 치료제)
일반적으로 겨드랑이·손바닥·발바닥 다한증에 사용됩니다.
- 알루미늄염(Aluminum chloride) 성분의 땀억제제
예) 드리클로(Driclor), 퍼스피렉스(Perspirex)
→ 땀샘을 막아주는 원리
→ 민감 피부는 자극이 있을 수 있으므로 밤에 바르고 아침에 씻는 게 좋음
3. 경구약 (먹는 약)
- 항콜린제(Anticholinergics)
예: Oxybutynin, Glycopyrrolate
→ 자율신경계의 신호를 차단해 땀 분비를 줄임
→ 부작용: 구강 건조, 변비, 시야 흐림 등 - 국내에선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며, 장기 복용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4. 이온토포레시스 (Iontophoresis)
- 손발 다한증에 효과적
- 미약한 전류를 물에 흘려보내 손발을 담그는 방식
- 주 3회, 20분씩 반복 치료 → 효과가 누적됨
- 가정용 기기도 있으며 병원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음
5. 보톡스 주사
- 국소 부위 다한증(겨드랑이, 손, 발, 얼굴)에 효과적
- 땀샘을 자극하는 신경 전달을 차단함
- 효과는 4~6개월 정도 지속
- 단점: 손바닥에 시술 시 통증이 강하고, 손 근육 약화가 올 수 있음
6. 수술 (교감신경 절제술 - ETS 수술)
- 심한 손발 다한증에서 시행
- 가슴 속의 교감신경 일부를 절제하거나 클립으로 차단
- 효과는 빠르고 확실하나, 보상성 다한증(다른 부위에 땀이 심해지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음
7. 레이저 치료 & 고주파(MiraDry 등)
- 겨드랑이 다한증에 주로 사용
- 땀샘을 파괴하는 원리
- 비수술적이고 회복 기간이 짧음
- 일부 클리닉에서 가능 (보험 적용 X)
다한증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불편함과 민감함이 있어요.
병 때문에 힘든 것도 벅찬데, 이런 부작용이 함께 오면 정말 지칩니다.
그래서 저처럼 예기치 않게 다한증을 겪고 계신 분들께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이겨낼 수 있구나’ 하는 위로를 드리고 싶어요.
지금도 다한증으로 힘들어하시는 분이 있다면 꼭 혼자 참지 마시고 전문가와 상담해 보세요.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거예요.
출처: 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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