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은 성형외과 수술을 앞두고 있어요.
정형외과 수술을 10번도 넘게 받아오다 보니 피부가 얇아지고 결국 벌어지면서 뼈가 드러날 정도로 손상된 상태예요.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다 보면 저처럼 수술 후 피부가 벌어진 분들을 종종 보게 돼요.
그동안 매일 소독하고 거즈도 부지런히 갈아주며 관리했지만 상처가 점점 커져 결국 수술이 필요하게 되었어요.
2~3시간 정도의 수술이라지만 역시나 전날 밤은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지난 4월에도 정형외과 수술을 받았는데 마취가 잘 깨지 않아서 고생했고, 통증도 심해 입원한 2주 동안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이번 수술이 더 걱정됩니다.
나이도 있고, 2n번째 수술이라 익숙하면서도 여전히 마음은 복잡하고 무거워요.
피부 수술 후에는 무엇보다 잘 아물어야 하고 물이 차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해요.
상처 부위는 구부릴 수도 없고 침대에 누워 지내야 하죠.
2년 전엔 전공의 파업으로 예정된 수술을 못 받아 결국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 피부이식 수술을 받았어요.
등에서 피부를 떼어내 이식하는 수술이었기에 통증이 정말 심했고 마약성 진통제를 먹으며 하루하루를 버텼어요.
그때는 침대에서만 4개월 정도 지냈는데 엉덩이는 짓무르고 등에 땀띠가 나고… 온몸이 다 아프더라고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불안증도 심해졌고, 고통을 참으려고 이를 꽉 문 채 지내다 보니 나중엔 턱이 덜덜 떨릴 정도가 되었어요.
그래도 지금까지 어떻게든 잘 버텨왔어요.
그런데 결과가 늘 좋지만은 않다 보니 이번에도 쉽게 마음을 놓을 수가 없네요.
오늘 밤은 최대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내일은 씩씩하게 좋은 방향으로 생각해보려 해요.
여러분도 근심 없이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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