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을 방치하면 안 되는 이유: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무서운 질환

 

 

이명 이란?

이명(Tinnitus)은 외부로부터의 소리 자극이 없는데도 귓속이나 머릿속에서 '삐-', '윙-', '솨-' 하는 등의 소리가 들리는 현상입니다. 이명은 그 자체로 질병이라기보다는 여러 귀 질환에 동반되는 하나의 증상으로 여겨집니다.

 

1. 이명의 종류

이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출처: 질병관리청

• 자각적 이명: 환자 본인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경우로, 대부분의 이명이 여기에 속합니다. 청각 기관의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난청과 동반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 타각적 이명: 환자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들을 수 있는 경우입니다. 이는 귀 주변의 혈관이나 근육에서 실제로 소음이 발생해 청각 기관을 통해 전달되는 것으로, 혈관 기형, 근육 경련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2. 이명의 주요 원인

이명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청각 기관의 손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 청각 기관 손상:
  • 노인성 난청: 나이가 들면서 청각 세포가 손상되어 발생합니다.
  • 소음성 난청: 큰 소음에 장기간 노출되어 청각 세포가 손상된 경우입니다. 이어폰 사용, 공사장 소음, 클럽 소음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메니에르병: 어지럼증, 난청, 이명을 동반하는 내이 질환입니다.
  • 중이염: 중이의 염증이 이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비청각성 원인:
  • 혈관 및 근육 문제: 고혈압, 동맥경화, 혈관 기형 등으로 인해 혈류 소리가 들리거나, 근육 경련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턱관절 장애: 턱관절의 문제로 인해 이명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신체적, 심리적 요인: 스트레스, 과로, 수면 부족 등은 이명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우울증이 있는 경우 이명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 특정 약물 복용: 아스피린, 일부 항생제, 이뇨제 등이 이명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3. 이명의 치료 및 관리

이명은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다양한 치료법이 있습니다.

• 이명 재훈련 치료 (Tinnitus Retraining Therapy, TRT): 소리 치료와 상담을 병행하여 이명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줄이고, 이명을 자연스러운 소리로 인식하도록 뇌를 훈련시키는 방법입니다.
• 약물 치료: 이명 자체를 없애는 특효약은 없지만, 이명으로 인한 불안, 우울, 수면 장애 등을 개선하기 위해 항불안제, 진정제 등을 사용합니다.
• 보청기 및 차폐기: 난청이 동반된 경우 보청기를 착용하면 외부 소리가 증폭되어 이명이 덜 느껴질 수 있습니다. 차폐기는 백색 소음 같은 소리를 발생시켜 이명 소리를 덮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 생활 습관 개선:
  • 스트레스 관리: 명상, 운동 등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활동이 도움이 됩니다.
  • 소음 노출 피하기: 큰 소리가 나는 환경을 피하고, 이어폰 사용 시 볼륨을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 건강한 생활: 금연, 금주, 카페인 섭취 줄이기,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을 통해 신체 컨디션을 좋게 유지해야 합니다.

 

이명은 조용한 환경에서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적막한 환경을 피하고, 라디오나 잔잔한 음악을 틀어놓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명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