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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하루소식

불편한 입 냄새, 혹시 몸속 문제의 신호?

by 루미드림 2025. 8. 18.

 

구취(halitosis, oral malordor)란 구강과 인접 기관에서 발생하여 구강을 통해 외부로 나오는 냄새로, 자신이나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악취를 말합니다.

 

사람이 내뱉는 숨(breath)에는 400여 가지의 휘발성 화합물이 존재하며, 이들 화합물의 분포와 농도가 구취의 정도를 결정합니다.

 

구취는 구강 내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기체인 휘발성 황화합물(VSC: Volatile Sulfur Compounds)에 의해 발생하며, 세균의 영양분이 되는 단백질은 주로 음식물 찌꺼기, 침, 탈락된 구강점막 세포로부터 유래됩니다.

 

1. 구취의 종류

 

진성 구취

1) 생리적 구취: 일시적이며 가역적인 냄새로 잠에서 깨어난 직후에 나타나거나, 공복이나 월경, 임신 등의 생리적 현상에 의해 발생하는 구취

2) 병리적 구취: 세균의 부패작용에 의한 휘발성 황화합물이 지속적으로 배출되는 악취

 

망상 구취 

객관적인 구취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입 뿐만 아니라 코나 귀 등에서 악취가 난다고 호소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1) 가성 구취: 본인 만이 느끼는 구취

2) 구취 공포증(halitophobia): 신체 악취 공포증의 일종으로 자신의 신체 냄새가 불결하거나 불쾌하다고 느끼는 심리적 장애

 

 

2. 구취의 주요 원인

  • 구강 내 원인 (약 85-90%): 구취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 치태(플라크)와 치석: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뭉쳐서 생기는 치태와 치석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듭니다. 이 세균이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휘발성 황화합물이라는 냄새 물질을 만들어냅니다.
    • 설태(백태): 혀의 표면에 쌓이는 하얀 막으로, 혀의 후방부에 특히 많은 세균이 서식하여 구취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 잇몸병(치주염):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고름이 나고, 이로 인해 심한 냄새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충치: 충치 부위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어 부패하면서 냄새를 유발합니다.
    • 구강 건조증: 침은 입 안의 세균을 씻어내고 자정 작용을 돕는데, 침 분비가 줄어들면 세균이 증식해 구취가 심해집니다.

 

  • 구강 외 원인 (약 10-15%): 입 안의 문제가 아닌 다른 질환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 이비인후과 질환: 축농증, 비염, 편도결석 등은 콧물이나 분비물이 목뒤로 넘어가면서 세균이 번식하여 냄새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소화기 질환: 위식도 역류 질환이나 소화 불량 등 위장 문제로 인해 구취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 전신 질환: 드물지만, 당뇨병(과일 냄새), 간 질환(달걀 썩는 냄새), 신장 질환 등 특정 질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기타 원인:
    • 특정 음식물: 마늘, 양파, 파 등 향이 강한 음식은 소화 후 냄새 물질이 혈액을 통해 폐로 들어가 호흡할 때 배출됩니다.
    • 흡연과 음주: 담배는 구강을 건조하게 만들고, 알코올은 구강 내 세균 증식을 촉진하여 구취를 악화시킵니다.

 

3. 구취의 해결 방법

  • 올바른 칫솔질: 하루에 2~3번, 식사 후와 잠들기 전에 꼼꼼하게 양치질을 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특히,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를 잘 닦아야 합니다.
  • 혀 닦기: 칫솔이나 혀 세정기를 이용해 혀의 백태를 부드럽게 닦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치실 및 치간 칫솔 사용: 칫솔이 닿기 어려운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를 제거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 정기적인 치과 검진 및 스케일링: 잇몸병이나 충치 등 구강 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며,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 구취 해결에 가장 효과적입니다.
  • 수분 섭취: 물을 자주 마셔서 구강 건조를 막고, 침 분비를 촉진합니다.
  • 생활 습관 개선: 금연하고, 과음을 피하며, 향이 강한 음식 섭취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위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취가 지속된다면, 치과나 이비인후과 등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질병관리청 https://health.kdca.go.kr/healthinfo/biz/health/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gnrlzHealthInfoView.d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