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시간이 길어질수록 스트레스는 자연스레 쌓이고 저는 그걸 먹는 걸로 풀곤 했어요.
달콤한 콜라, 바삭한 치킨 같은 고칼로리 음식들이 위로가 되었지만 그게 쌓이고 쌓이다 보니 결국 몸이 먼저 반응을 하더라고요.
평소와 다르게 계속 졸리고, 손이 저리기 시작해서 병원에 가보니 혈당 수치가 꽤 높게 나왔고 한동안은 당뇨약도 복용해야 했어요.
저처럼 콜라나 치킨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잠깐의 위로가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꼭 주의 깊게 봐주셨으면 해요.
당뇨병이란?
당뇨병은 혈액 속의 포도당(혈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만성 대사 질환입니다.
우리 몸은 음식물을 섭취하면 포도당으로 분해하고, 이 포도당은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도움을 받아 세포 속으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포도당이 세포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이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당뇨병입니다.
1. 당뇨병의 종류
당뇨병은 크게 세 가지 주요 유형으로 나뉩니다.
- 제1형 당뇨병: 췌장에서 인슐린을 전혀 생산하지 못하거나 극히 소량만 생산하는 경우입니다. 주로 어린이나 청소년기에 발병하며, 자가면역 질환으로 분류됩니다. 인슐린 주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제2형 당뇨병: 인슐린은 분비되지만 그 양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주요 원인입니다. 전체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생활 습관, 유전적 요인, 비만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 임신성 당뇨병: 임신 중에 처음 발견되거나 악화되는 당뇨병입니다. 임신 후 호르몬 변화로 인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면서 발생하며, 출산 후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향후 제2형 당뇨병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아집니다.
2. 당뇨병의 주요 증상
당뇨병의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을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혈당이 높은 상태가 지속되면 다음과 같은 전형적인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다뇨 (소변을 자주 봄): 혈액 속의 과도한 포도당을 신장이 걸러내기 위해 소변량이 늘어납니다.
- 다갈 (갈증이 심함): 소변으로 수분이 많이 빠져나가면서 갈증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 다식 (자주 배고픔/식욕 증가):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못해 몸이 계속 배고픔을 느끼고 에너지를 요구합니다.
- 체중 감소: 음식을 많이 먹어도 포도당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해 체중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특히 제1형 당뇨병에서 두드러짐)
- 시력 저하/흐릿함: 혈당 변화가 눈의 수정체에 영향을 미쳐 시야가 흐려질 수 있습니다.
- 피로감: 에너지가 부족하여 쉽게 피로하고 기운이 없습니다.
- 손발 저림 및 감각 이상: 신경 손상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피부 가려움증: 피부 건조나 신경 손상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상처 회복 지연: 혈액순환 문제와 면역력 저하로 인해 작은 상처도 잘 낫지 않습니다.
- 잦은 감염: 면역력 저하로 인해 요로 감염, 질염, 피부염 등이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당뇨병의 진단
당뇨병은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 공복 혈당: 8시간 이상 금식 후 측정한 혈당이 126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 경구 포도당 부하 검사: 75g 포도당 섭취 2시간 후 혈당이 200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 당화혈색소 (HbA1c): 최근 2~3개월간의 평균 혈당 수치를 반영하는 검사로,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 무작위 혈당: 식사 시간과 상관없이 측정한 혈당이 200mg/dL 이상이면서 전형적인 당뇨병 증상이 있다면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4. 당뇨병의 합병증
당뇨병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혈당이 높은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합병증은 크게 미세혈관 합병증과 대혈관 합병증으로 나뉩니다.
- 미세혈관 합병증:
- 당뇨병성 망막병증: 실명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눈의 혈관이 손상되어 시력 저하, 실명에 이를 수 있습니다.
- 당뇨병성 신증: 신장 기능이 저하되어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심하면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합니다.
- 당뇨병성 신경병증: 신경 손상으로 인해 손발 저림, 통증, 무감각 등이 나타나며, 자율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쳐 소화불량, 심장 박동 이상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대혈관 합병증:
- 심뇌혈관 질환: 심장마비,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 심각한 질환의 위험이 크게 증가합니다.
- 말초동맥 질환: 다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보행 시 통증, 상처 회복 지연, 심하면 족부 궤양이나 괴사로 인한 절단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뇨발).
5. 당뇨병의 치료 및 관리
당뇨병은 완치되는 질병이 아니므로 평생 관리가 중요합니다.
목표는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여 합병증 발생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는 것입니다.
- 생활 습관 개선:
- 식단 관리: 혈당 조절에 가장 중요합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균형 있게 섭취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통곡물 위주로 섭취합니다. 설탕, 단순 탄수화물, 가공식품은 제한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 유산소 운동(걷기, 조깅 등)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여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고 체중을 관리합니다.
- 체중 관리: 과체중이나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혈당을 올릴 수 있으므로 효과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습니다.
- 금연 및 절주: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합병증 위험을 크게 높입니다.
- 약물 치료:
- 경구 혈당강하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거나, 장에서 포도당 흡수를 억제하는 등 다양한 작용 기전의 약물이 있습니다.
- 인슐린 주사: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거의 없거나, 경구약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경우, 또는 특정 상황(임신, 수술 등)에서 인슐린 주사가 필요합니다.
- 정기적인 검진: 혈당, 당화혈색소 검사뿐만 아니라 안과, 신장, 신경, 심혈관 등 합병증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기 검진이 필수적입니다.
당뇨병은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꾸준히 노력하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의료진과 상담하여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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