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은 혈액 내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이로 인해 발생한 요산염 결정이 관절의 연골, 힘줄 등 조직에 침착되는 질병입니다.
침착된 결정은 관절의 염증을 유발하고 극심한 통증을 동반합니다.
고요산혈증이란 혈액의 요산 농도가 증가하여 7.0mg/㎗ 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혈중 요산 농도는 나이와 성별에 따라 다양합니다. 성인의 정상 수치는 남성의 경우 3-6mg/㎗, 여성의 경우 2-5mg/㎗입니다.
어린이들은 신장에서의 요산 배설율이 높아 정상적으로 3-4mg/㎗의 요산 농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춘기 이후에는 여성보다 남성에서 1-2mg/㎗ 정도 더 높습니다.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폐경기 이전에는 고요산혈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1. 통풍의 주요 원인
통풍은 혈중 요산 수치가 높아지는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며,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고요산혈증:
- 요산 과다 생성: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체내 세포 파괴가 많아지는 경우(예: 일부 혈액 질환) 요산 생성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요산 배출 저하: 신장 기능에 문제가 있거나, 특정 약물(예: 이뇨제) 복용, 과도한 음주 등으로 인해 신장을 통한 요산 배출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더 흔합니다.
- 유전적 요인: 가족 중 통풍 환자가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 식습관:
-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 육류 내장, 붉은 고기, 등푸른생선(고등어, 꽁치, 정어리 등), 조개류 등이 퓨린이 풍부한 음식입니다.
- 과도한 알코올 섭취: 특히 맥주는 퓨린 함량이 높고, 알코올 자체가 요산 생성을 증가시키고 요산 배출을 방해하여 통풍 발작의 주요 유발 인자가 됩니다.
- 과당 함량이 높은 음료 섭취: 액상 과당은 체내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 생활 습관:
- 비만: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혈중 요산 수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 과도한 운동 또는 탈수: 땀을 많이 흘리거나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요산이 농축되어 통풍 발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 또는 금식: 몸의 대사 과정에 변화를 주어 요산 수치를 일시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 기저 질환: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신장 질환, 대사 증후군 등은 통풍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 특정 약물: 일부 이뇨제, 아스피린 등은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2. 통풍의 주요 증상
통풍은 주로 급성 발작 형태로 나타나며, 특징적인 증상을 보입니다.
- 극심한 관절 통증: 통풍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통증은 갑자기, 주로 밤이나 새벽에 발생하며, 참기 어려울 정도로 심합니다.
- 주로 엄지발가락: 첫 통풍 발작은 50% 이상에서 엄지발가락에 나타납니다. 그 외 발목, 무릎, 손가락, 손목, 팔꿈치 등 다른 관절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관절의 붓기, 발적(붉어짐), 열감: 침범된 관절 부위가 뜨거워지고 붉게 변하며 심하게 부어오릅니다. 만지기만 해도 아플 정도로 압통이 심합니다.
- 전신 증상: 심한 경우 발열, 오한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만성 통풍 결절(Tophi): 통풍이 오래되고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귀 바퀴, 손가락, 발가락, 팔꿈치 등의 피부 아래에 요산 결정 덩어리인 통풍 결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관절 변형이나 기능 장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통풍 발작은 보통 며칠에서 몇 주간 지속되다가 저절로 호전되기도 하지만, 치료 없이 방치하면 통증의 빈도와 강도가 심해지고 여러 관절을 침범하는 만성 통풍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3. 통풍의 진단 및 치료
통풍은 임상 증상과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확진을 위해서는 관절액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진단:
- 혈액 검사: 혈액 내 요산 수치를 측정합니다. (고요산혈증은 통풍의 중요한 지표이지만, 급성 발작 시에는 요산 수치가 정상일 수도 있습니다.)
- 관절액 검사: 염증이 있는 관절에서 관절액을 채취하여 현미경으로 요산 결정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통풍의 확진 기준입니다.
- 영상 검사: X-ray, 초음파, CT 등으로 관절 손상 정도나 요산 결절 침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치료:
- 급성 통풍 발작 치료:
-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통증과 염증을 빠르게 줄여줍니다.
- 콜히친(Colchicine): 염증 반응을 억제하여 통증을 완화합니다.
- 스테로이드: 위장 장애나 신장 문제가 있어 NSAIDs나 콜히친 사용이 어려운 경우 사용될 수 있습니다.
- 만성 통풍 및 예방 치료 (요산 수치 조절):
- 요산 생성 억제제: 요산 생성을 줄이는 약물(예: 알로푸리놀, 페북소스타트)을 복용합니다.
- 요산 배설 촉진제: 신장을 통한 요산 배출을 돕는 약물을 복용합니다.
- 생활 습관 개선: 약물 치료와 병행하여 식단 조절과 생활 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합니다.
- 급성 통풍 발작 치료:
4. 통풍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식단 및 생활 습관
통풍은 식단과 생활 습관이 밀접하게 관련된 질환이므로, 생활 습관 개선이 매우 중요합니다.
- 퓨린 섭취 제한:
- 피해야 할 음식: 육류 내장(간, 곱창 등), 붉은 고기(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푸른생선(고등어, 꽁치, 정어리, 청어 등), 새우, 바닷가재, 멸치, 갑각류, 육즙이 진한 국물(곰탕, 설렁탕, 갈비탕 등), 맥주 등 알코올 음료, 과당이 많이 든 탄산음료나 과일 주스 등.
- 주의해야 할 음식: 닭고기, 오리고기, 돼지고기 등 가금류, 시금치, 아스파라거스, 버섯, 완두콩 등 채소류는 퓨린 함량이 중간 정도이므로 과량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충분한 수분 섭취: 하루 2L 이상의 물을 충분히 마셔서 요산이 소변으로 잘 배출되도록 돕습니다.
- 금주 및 절주: 모든 종류의 알코올은 요산 수치를 높일 수 있지만, 특히 맥주는 퓨린 함량이 높아 가장 피해야 할 술입니다.
- 적정 체중 유지: 비만은 통풍의 주요 위험 인자이므로,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단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 유산소 운동 위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으며, 갑자기 무리한 운동은 피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통풍 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찾습니다.
- 통풍에 좋은 음식: 쌀, 보리, 밀 등 곡류, 감자, 고구마, 저지방 우유 및 치즈, 계란, 대부분의 채소류, 해조류, 과일류(체리, 딸기, 블루베리 등은 염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두부, 콩 등.
통풍은 치료와 관리를 통해 충분히 조절 가능한 질환입니다.
통증이 발생한다면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고, 꾸준한 약물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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